오직 비오곤이라는 렌즈를 위한 카메라 SWC – 유경희

SWC는 스웨덴의 핫셀 카메라가 비오곤 이라는 초광각렌즈를 사용하기 위해서 개발된 바디이다. 다른 핫셀카메라는 렌즈와 바디 그리고 필림 매거진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에 SWC는 칼짜이스가 공급하는 5군7매의 비오곤(38mm/f4.5,135미리 카메라의 경우 21mm)렌즈가 본체에 고정된 방식 즉  “렌즈교환 불가/목측식 초점” 이라는 독특한 카메라로 탄생 되었다. 기존의 SLR카메라가 아닌 렌즈 교환이 불가능한 카메라로 설계된 이유는 비오곤 렌즈가 가지고 있는 광학 설계상의 구조적 한계에 기인하고 있다. 후옥이 기존의 렌즈에 비해 매우 거대한 형태이기에 기존의 핫셀카메라의 교환 렌즈로 발매 할수 없었다. 동시에 목측식 초점인 관계로 정밀한 촬영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숙련이 필요한 카메라 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SWC가 발매 된 이유는 비오곤이라는 초 광각렌즈에 대한 일반 유저의 뜨거운 관심 그리고 그것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 되었기 때문이다. SWC는 1954년 포토키나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당시의 명칭은 Supreme Wide Angle (SWA로 약칭된다) 이었으며 이후 효율성을 향상시킨 모델로 몇번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1959년 발매된 SWC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고 단언 할 수 있다. 그만큼 발매 초기부터 완성도가 높은 카메라 였다. 오직 비오곤 이라는 렌즈를 사용하기 위해 탄생한 SWC, 과연 비오곤은 어떤한 렌즈인가? 비오곤 렌즈는 1953년 서독 칼짜이쯔사에서 처음 발매되었다. 당시의 칼짜이쯔의 광고에 의하면  20 세기의 위대한 3대 발명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발전소)” ,”페니실린” 아울러 “비오곤 21mm(중형렌즈38mm)렌즈” 를 꼽고 있다. 광고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만큼 칼짜이쯔사의 비오곤 렌즈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다. 실지로 라이카가  슈나이더사에 의뢰해서 발매된 수퍼앵글론 21mm는 비온곤 발매 이후  4년 후에나 판매 된 점등을 고려해 볼때,  당시의 21mm라는 초광각 렌즈 설계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는 쉽게 추측 할 수 있다. 비오곤21mm(SWC의 비오곤 38mm)의 렌즈 설계는 이하와 같다. 기회가 된다면 동일한 광각 렌즈의 설계를 살펴보기 바란다. 비오곤 21mm 이후의 세계 각국에서 발매된 21mm렌즈는 한결같이 비오곤의 설계와 흡사한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럼 비오곤21mm의 렌즈 특성은 어떠할까? 단지 당시 기술의 최고봉인 초광각 렌즈 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 일까? 개인적인 감상을 서술 하자면 먼저 당시  최고의 초광각렌즈 임에도 불구하고 수평으로 찍은 결과물 에서 거의 왜곡수차를 느낄수 없다. 건축물 전용렌즈 라는 이명을 가지게 된 이유가 말해 주듯이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SWC 유저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두번째는 탁월한 공간감의 표현이다. 렌지파인더용의 대칭형 렌즈는 레트로포카스렌즈에 비해 왜곡수차가 적은것이 큰 장점이긴 하지만 주변 광량의 저하는 단점이자 비오곤 렌즈의 극복할 과제 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SWC 비오곤렌즈에 있어서 이런 주변광량의 저하는 특히 단점으로 지적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주변 광량 저하를 이용하여  공간감(공간의 확대감 또는 입체감)을 구현하는데 상당히 용이하다고 말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칼짜이쯔 렌즈의 기본적인 컨셉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결상능력의 구현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이 점에 있어서는 곧잘 라이카 렌즈와도 대비되곤 하지만 발군의 해상력만이 아닌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현행의 렌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 해 준다. 1953년 발매의 렌즈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동일한 설계로 생산 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비오곤 렌즈가 단지 전설의 렌즈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렌즈로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것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다. 오늘 소개한 비오곤 렌즈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예제를 선택해 보았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측면에서의 비오곤의 특징과 매력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먼저 비오곤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SWC를 사랑하는 한 선배의 말씀을 인용 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한 하늘에 해와 달을 동시에 표현 할 수 있는 카메라(렌즈)는 SWC의 비오곤 뿐이다.”

주:본 리뷰에 게제한 예제는 티코팅이 되어 있지 않는 초기의 C렌즈임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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